명상도 일종의 광산이 아닌가?
새해에 들어서 세운 목표 중 하나가 독서인데 새해 첫 주 부터 무슨 일들이 이리 많은지 책을 오래 읽을 여유가 나질 않는다. 거기다 올해 처음 읽기 시작한 '그리스인 조르바' 책은 왜이리 페이지도 많고 글자도 많은지... 그래도 억지로 페이지를 넘겨가고 있다.
어제 책을 읽던 중 조르바라는 사람이 갱도에 들어가는 걸 보며 주인공이 <명상도 일종의 광산이 아닌가?> 라고 하는 부분이 크게 다가오는데 순간 머리 속에 스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나가게 되고 이 부분을 따로 적게 되었다.
'명상'은 결국 '자아성찰'을 하는 것이고 자아성찰을 하는 것은 마치 광산에서 숨겨진 광맥을 찾기 위해 채굴하는 과정으로 비유할 수 있겠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광산이 있어서 그 안에 숨겨진 광맥,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보물을 발견한 사람, 자아성찰을 통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점점 분명히 발견해나가는 사람은 마치 그 속에 숨겨있던 보물이 드디어 세상으로 나와 아름다운 빛을 내듯이 그 인생도 빛이 나는 것 같다.
주변에 보면 이렇게 뭔가 빛이 나는 듯한 사람이 있었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신념을 지키고, 주변의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 말이다.
나는 아직 충분히 광산을 캐내지 못해서 그 안에 보물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한 것 같지만, 이렇게 빛이 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고 싶다.
나의 광산을 닫아 둔채로 내버려 둔다면 그 속에 있을 귀한 보물은 세상에 나오지도 못하고 썩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광산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가고 있나? 아니면 닫아 둔채로 내버려 두고 있지는 않은가?